짧은 밤
의젓해지고 싶다. 가끔 나도 잘 모를 감정이 와르르 몰려오는데, 나는 이럴 때 마다 어쩔 줄을 모르겠다.
오래오래 생각해봐도 뾰족한 수는 떠오르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싶으면서도 막상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이야기 한다고 사라질 감정이 아닌 것을 알기 때문인 것 같다. 그냥 문득 찾아왔다가 또 문득 사라지는데, 말로는 설명이 좀 어렵다. 그냥 마음이 어지럽다 해야하나.
하고 싶은 것들을 떠올리면 마음은 저만치 가있는데 현실은 좀 멀다. 꼭 닿을 것 같으면서도 간당간당 멀리있다. 천천히 찾아나가면 되는 걸 알면서도 자꾸 조바심이 생긴다. 이 밤을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내일 아침이 따뜻하려나. 그 방법을 찾으려다가 밤이 다 지나간다. 시간이 꼭 어딘가 새고 있는 물처럼 슬슬 잘도만 흘러간다. 붙잡을 수가 없다. 나는 아직 뾰족한 수를 찾지도, 그 가까이 가지도 못했는데. 내일 아침이 너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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