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동안 2
돌아누운 등의 바깥선을 손끝으로 따라 그린다. 더 이상 넓은 등을 볼 수 없는 날이 오겠지. 나는 손 끝으로라도 기억해 보려고. 마지막을 기약한 것도 아닌데 나는 매 순간 그날을 준비한다.
그땐 귀에다 대고 얘기할까, 넓은 등을 끌어안고 얘기할까. 어떤 쪽이 내 진심을 잘 전달할까. 내가 앞으로 쭉 그리워하고 있을 거라는 말. 마지막인 것 같아 슬픈데, 눈물을 참아야 할 것 같다. 손 끝에 남은 감각이 그다지 오래갈 것 같지 않다. 언젠가의 그리움을 달랠 수단이 없다. 작게 바라는 것은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기를. 너도 내가 그립기를. 나는 그것조차 네게서 확신할 수 없다.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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