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보다 슬펐다고 한다.

지구보다 슬펐다고 한다.
어느 쪽의 입장인지 생각해봤다.
고작 지구만 한 것보단 슬프다는 은하계의 입장인지, 이 큰 지구보다 더 슬프다는 지구 속에 것들의 입장인지, 아니면 슬퍼하는 지구를 지켜본 달의 입장인지.
어느 방향에서 날아온 눈물인지 생각해봤다.
나는 지구 속의 인간의 입장에서 지구보다 자주 슬프다. 은하계의 입장이면 좋으련만, 나는 지구 속의 것이다.
운다기보다는 흐느낌이 많다.
나름 착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잃어버리는 무언가가 많아진다.
지구만 남을 것 같다.

신철규의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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